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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아침, 광화문이 열리다(제1회)

(경복궁 근정전 조정에서 벌어지는 국왕에 대한 충성맹서-조참의례) [시작하는 글] 서울에는 다섯 개의 조선궁궐이 있다. 대부분 일제에 의해 참혹하게 파괴되어 흔적 조차 사라질 뻔 했지만 다행히 불씨가 남아 이를 조금씩이나마 되살리고 있다. 캄캄한 터널 속 같은 우리 역사의 진상을 궁궐을 통해살려볼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지 않은가! 그 대표적 궁궐이 법궁으로 일컬어지는 경복궁이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지나 중문인 흥례문을 들어서면 서(西)에서 동(東)으로 금천(禁川)이 흐른다.북악산의 정기를 품은 명당수로 알려져 있는 금천의 주변에는 아름답고 그윽한 향기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가 에워싸고 있다. 북풍한설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운다고 해서 설중매(雪中梅)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