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의 독서일기

일조의 독서일기-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1

추동 2019. 11. 1. 08:48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


 


<저자소개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 연구소에서 뇌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다. 그후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원,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조교수, 보스턴대학교 부교수로 근무했다. 주로 뇌과학과 뇌공학, MRI, 인공지능 등의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공저),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김대식의 빅퀘스천』,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등이 있다.


 


<책의 특징>


저자는역사없이 오늘과 미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제로, 지금의 유럽 문화가 사실상 로마 제국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보고 이 책을 썼다.


1부에서는 어떻게 로마가 세상을 정복했는지, 그 기원을 들여다봤고, 2부는 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유를 찾아봤다. 3부에서는 무엇이 로마의 역사를 이어지게 하는지를 추적했고,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누가 로마 다음의 역사를 쓸 것인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점쳐보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방대한 로마 역사와 해석을 한 권에 담아냈다. 이 책에는 역사에서 미래를 발견하는 뇌과학자의 빛나는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인 KAIST 교수이자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과학, 철학, 역사, 예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역사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제국의 탄생과 멸망 그리고 유산까지, 로마의 방대한 역사 속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지점들을 예리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과 부를 누리는 지금의 세계가, 멸망한 로마 제국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고 말한다. 영원할 것만 같던 제국이 사라졌듯이 우리의 세계도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한다면? 과학적 혁신에 심취한 21세기, 융합적 지식인의 눈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꿰뚫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속으로>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완벽하게 내 것, 완벽하게 홀로 존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이다. 다른 것들과의 관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의 전통을 주장하는 것은 전체주의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문명의 이식은 어떤 시대, 어떤 곳에서도 항상 똑같이 벌어져왔다. 홀로 존재하는 문명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 p.82


 


로마 제국은 사라졌고, 황제도 세나투스(Senatus-원로원)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로마 제국은 우리에게 두 가지 숙제를 남겨줬다. 모든 민족과 국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영원한 제국은 가능할까? 그리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로마 제국도 사라졌다면, 역시 변함없이 발전하고 영원할 것만 같은 우리들의 세상 역시 언젠가 사라지지 않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과 부를 누리기에 '영원한'이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사용하는, 휴브리스(hubris-자존심)로 가득한 21세기의 우리가 로마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 p.349


 


저자는, "역사를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오늘날 전 세계의 움직임은 멸망한 제국의 역사를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계는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수많은 문제들이 쌓여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로마의 중산층이 몰락하며 로마가 멸망의 길로 갔던 사실을 지금의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 (다음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