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진화역사

인류의 인공적 네트워크, 문화

추동 2019. 9. 17. 08:01



<사진- 수메르 문명(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을 일으킨 최초의 도시, 우르크-문명의 집결도시>




인류의 인공적 네트워크, 문화(文化)


     ) 신화는 인간을 출생 직후부터 길들여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특정 기준에 맞게 처신하며, 특정한 것을 원하고, 특정한 규칙을 준수하도록 만들었다. 그럼으로써 수백만 명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적 본능을 창조했다. 이런 인공적 네트워크가 바로문화. 모든 문화는 나름의 전형적인 신념, 규범,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이것들은 환경의 변화나 이웃 문화와의 접촉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 물론 스스로의 내부적 욕구에 따라 변화를 겪기도 한다.


     ) 문화를 동반하는 또 다른 항목은 현대의 정치질서다. 프랑스 혁명 이래 세계 모든 곳의 사람들은 점차 평등과 개인의 자유를 근본적 가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평등과 자유의 가치는 근본적으로 서로 모순된다평등을 보장하는 방법은 형편이 더 나은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 밖에 없다. 모든 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면 필연적으로 평등은 깨질 수밖에 없다. 어쩔 수없이 세계의 자유주의 정부들은 개인의 자유에 우선권을 부여했다.


     ) 수천 수만 년에 걸쳐 작고 단순한 문화들이 점차 뭉쳐서 더 크고 복잡한 문명으로 변했다. 세계의 메가 문화의 개수는 점점 줄어들지만, 각각은 점점 더 크고 복잡해졌다. 역사는 끊임없이 합쳐지고 통합되고 있다.


     ) 오늘날 거의 모든 인류는 동일한 지정학 체계(지구 전체가 국제적으로 승인된 국가들로 포진되어 있다), 동일한 경제체계(자본주의 시장의 힘이 지구를 장악하고 있다), 동일한 법체계(인권과 국제법은 세계 모든 곳에서 효력이 있다), 동일한 과학체계(원자구조나 의학 치료법은 세계 모든 곳에서 점차 동일해지고 있다)를 공유하고 있다.


     ) 진화과정에서 인류의 잠재적 통합을 내다본 사람들은 상인들이었다. 상인에게는 세계 전체가 단일시장이었으며, 모든 인간은 잠재적 고객이었다. 이들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경제질서를 세워나갔다.